[21은평뉴스=장경근 기자] 은평구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10일 오후 6시 30분 서부재활체육센터 1층 르네상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화촉을 밝힌 정신장애인 커플은 사업장인 '에버그린‘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가 이날 내빈과 하객 200여 명의 축하를 받으며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결혼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함께 아름답고 찬란하게 맺은 부부의 연으로 50년 이상을 살아온 3쌍의 부부를 위한 금혼식이 열려 더욱뜻깊은 자리가 됐다. '건강 약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동행'이라는 현수막의 글귀가 유독 마음에 와닿는다.
1부 오프닝 공연으로 상명대학교 음악학부 ‘금관 5중주’의 황홀한 연주가 펼쳐져 두 사람의 인생길을 환히 밝혔다. 이장훈씨의 사회로 진행된 2부에서는 황요섭 서부재활체육센터 관장의 인사말과 신랑 신부 입장 순으로 진행됐으며, 박정기 참빛교회 목사의 주례와 혼인 서약이 이어졌다. 3쌍의 금혼식 신랑 신부 입장도 동시에 이뤄졌다.
김미경 구청장은 축사에서 "5월의 멋진 날 화촉을 밝히는 4쌍의 부부 앞날에 큰 축복이 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며 "어려운 역경을 헌신적인 부부 사랑으로 극복하며 잘 살아온 것처럼 여러분의 앞날에 항상 따뜻한 햇볕이 비추길 기원한다"고 했다.
기노만 구의회 의장은 "오늘 한 쌍의 신혼부부와 결혼 50주년을 맞아 금혼식을 올린 분들에게 진정한 삶의 안식이 있길 바란다“며 "은평구는 앞으로도 모두가 협력해 선을 이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진 가족들의 축하 메시지와 상명대학교 남성 4중창의 공연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감격과 감동을 안겨줬다.
금혼식 부부 중에서는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될 뻔했다가 기적적으로 회복돼 아내를 사랑하며 남은 생애를 보내겠다는 사연의 주인공과 청각 장애인으로서 시부모를 모시고 8남매 가족을 돌봐 온 아내에게 축복받는 결혼식을 선사하고 싶었다는 사연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아내에게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담긴 편지를 직접 읽어주는 대목에서는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새로이 출발하는 커플과 50년 동안 서로를 지지하며 응원해 온 부부 모두는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며 이날의 순간을 아름답게 기억하자고 다짐했다.
서부장애인체육센터가 주관한 은평구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신랑‧신부의 예복, 헤어메이크 업, 기념앨범, 상명대학교 음악학부 축하공연 등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물품과 피로연이 무료로 지원됐다.